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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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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숙
  부여출생
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과 졸업
TJB대전방송 테마기행 작가, 내일신문 리포터,
2006년 계간 『시로여는 세상』을 통해 등단.

  중학교 2학년 국어 시간. 전무용 국어선생님이 시 한편을 읽어 주셨다. 그리고는 바로 부메랑처럼 우리에게 돌아온 질문. “여러분의 꿈은 무엇입니까?” 나는 또박또박 대답했었다. “제 꿈은 선생님입니다.” 그런데 당시 우리 반 반장의 대답은 의외였다. “저는 시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때 전무용 선생님의 대답을 떠올려 보면 “시인이 되려면 책을 아주 많이 읽어야 한단다.” 시인이란 단어는 나에게 함부로 범접하기 어려운 단어로 다가왔었다.
  그렇게 가슴 속에 싹트기 시작한 시인이란 말은 고단한 삶의 굴곡 속에서 내 마음에 잔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분명 어디엔가 있을 나를 찾아야만 숨통이 트일 것 같던 시절. 뒤늦게 시를 배우기 위해 대학교 평생교육원을 비롯한 이곳저곳을 헤매 다녔다.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 된 ‘디지털문화예술아카데미’ 그리고 또 한 번 우연처럼 만나게 된 임동확 시인의 자선시 10편. 그것은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어쩜 내 마음 속 깊이 뿌리 내린 어떤 아픔처럼, 혹은 당시 흠뻑 빠져 있던 불교에 대한 사유처럼…… 그렇게 나에게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왔다. 돌이켜 보면 전무용 선생님은 나에게 시라는 단어를, 임동확 교수님은 내 속에서 시가 자랄 수 있도록 모든 비바람의 기후조건을 불어 넣어 주신 분이었다.
  게시판에 시를 올려놓고 시평이 나올 때마다 가슴 졸이던 시간들. 그리고 이제는 교수님이 때리는 매에 익숙해졌을 법도 하다고 생각했으련만 또다시 무너져 내리며 들이키던 소주잔의 숫자들…… 소주와 막걸리가 내 속에서 발효되면서 밖으로 분출되던 눈물들…… 시를 쓰면서 남몰래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그 눈물이 못내 그리운 시간이다.
  그리고 임동확 교수님이 떠난 자리를 따스하게 메워주셨던 이재무 교수님. 떠날 때를 알고 떠나야 하는 데도 눈치 없이 주저앉아 있는 것을 어여삐 봐 주셨던 현준만 사장님. 이제 ‘디지털문화예술아카데미’ 는 어느덧 내 시의 고향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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