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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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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일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졸업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졸업
2004년 계간 <詩作> 신인상 수상

되돌아보건대, 현실을 망각한 채 시에 몰두했던 습작기야말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최고의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열정의 시간 속에는 창작아카데미와 함께 시를 고민했던 시간도 소중하게 간직되어 있습니다. 시 공부를 뒤늦게 다시 시작한 터라, 내 주위에는 대화를 나눌 만한 문우가 많지 않았는데, 창작아카데미에서 사이버상이지만 대화를 나눌 문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드러내놓고 말을 하지 않아도 습작을 하면서 부딪치는 고민과 갈등을 공유할 수 있었지요.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서로 위안이 된다는 것이지요. 시란 결국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이라고들 하지만 어두운 밤, 멀리서 반짝이는 또 하나의 불빛을 본다는 것, 누군가 함께 깨어 있다는 것이 내게 힘이 되었습니다.
창작아카데미에서 공부해 보신 분들은 아실 테지만, 나 또한 이곳에서 공부하는 동안 시 한 편 완성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지도 교수님께서는 대충대충 넘어가려는 안일함과 손쉬운 타협을 용납하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가능성 있는 작품에 대해서는 몇 번이고 퇴고를 거듭해야만 했지요. 어찌나 여러 번 퇴고를 하면서 시달렸는지 꿈속에서도 그 시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러기를 여러 번, 시에 대한 생각과 각오를 새롭게 하게 되었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서둘지는 말되, 가슴은 항상 치열함으로 무장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금 나는 섣불리 망망대해에 내던져 있습니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방향도 수시로 잃어버립니다. 그러나 분명히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스스로에게 수십 번 아니, 수천 번 불어넣으며 한 발짝씩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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